□자아팽창

아기가 울거나 보채면 엄마는 아기의 욕구를 알아채 즉각 충족시켜줍니다. 이런 반응이 반복되다보면 아기는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환상을 품게 되며, 엄마에게 의존해야 하는 무력한 존재임을 잊는다고 합니다.

아기가 스스로 전능한 존재라고 여기면 아기에게는 자기 욕구 충족 의지만 남게 됩니다. 아기는 아무 제한도 없고 의무도 없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이 됩니다. 아기의 ‘전능감’은 엄마가 전능하신 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즈음에 대부분 사라집니다. 이런 ‘전능감’을 심리학적 용어로 ‘자아팽창’이라고 합니다

자아팽창에 대하여 더 들어가면

페르소나 (가면,假面) - 집합무의식

- 페르소나의 태고유형 -

원래 “페르소나”는 연극에서 특정한 구실을 하기 위해 배우가 쓰는 가면을 가리킨다. 개인은 페르소나에 의해 반드시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닌 성격을 연출할 수가 있다. 페르소나는 개인이 공적으로 보이는 탈 내지는 겉보기이며, 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좋은 인상을 주기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것은 “대세에 순응하는” 태고유형이라고 부를 수 있다.

개인은 진정한 자기가 아니라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거나 자신을 은폐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페르소나는 사회상황과 사회관습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쓰는 가면이다. 이것은 사회가 부과하는 역할이며, 사회가 연출하도록 사람에게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런 면에서 페르소나는 공적 자아요, 사람이 세상에 노출시키는 자신의 일면이며 사회적 자아이다.

① Persona : 인간이 집단 속에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여러 개의 탈을 썼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예) 영화 '마스크'에서도 주인공이 가면을 쓰면

다른 성격의 소유자로 급변한다.

② 엄밀히 말해서 '페르소나'는 참다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개인과 사회가 '어떤 사람이

무엇으로 보이는 것'에 대하여 서로 타협하여

얻은 결과다. "그는 어떤 이름을 받아들이고

칭호를 얻고 지위라든가 또 이것저것을

남에게 내보인다." 이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현실이기는 하나 그 사람의 개성에 비추어

보아서는 2차적인 현실일 수 있다. 그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이 더 많이 참여한

타협형성에 불과한 것이다. '페르소나'는

하나의 가상 Schein, 2차원적 현실이다.

③ 많은 집단 정신 가운데 그 사람이 무엇을

받아들였는가 하는 것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가 받아들인 것이 집단정신의

일부라는 것은 틀림없다.

→ '페르소나'는 집단 정신의 단면. 사람들이 생각, 신념, 가치관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은 결코 자기의 생각이 아닌 남들의 생각이라고 할 만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따라서 페르소나에 입각한 태도는 주위의 일반적 기대에 맞추어 주는 태도이며, 외계와의 적응에서 편의상 생긴 기능 콤플렉스이다. "집단적인 일반적 윤리를 대변"한다.

④ 페르소나와의 동일시: 집단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자아는 차츰 자기도 모르게

집단 정신에 동화되어, 그것이 진정한 자기의

개성인 것으로 착각하여 집단이 요구하는

역할에 충실히 맞추어 주는 사람이 된다.

→ 심해지면 내적인 정신세계와의 관계를 상실하여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존재를 잃게 된다. 페르소나와의 동일시는 스스로 자신의 본질을 숨기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이라고 믿게 만든다. 그러나 페르소나는 주변의 가치관이나 부모의 생각이 은연중에 주입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페르소나는 제거의 대상인가? -

그렇지 않다.

⑤ 관계기능 Beziehungsfunktion : 자아로

하여금 외계와 관계를 맺게 해주는 기능.

페르소나는 가상이지만 없애야 할 것이라기

보다는 구별되어야 한다. 페르소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외계, 즉 그 사회에 걸 맞는

기능을 못하고 자기의 기분에 의해 행동하는

완고하고 무자비한 인격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도덕적인 혼란을 유발한다.

⑥ 사회적 역할과 페르소나

- 페르소나의 상실 → 사회에 부적응, 범죄

- 성 역할과 페르소나 : 남자가 남자다운

페르소나를 갖지 못함. → 성도착, 성 주체성

장애

-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하거나 직업을

천직으로 삼는 경우 - 페르소나와의 맹목적

동일시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그 사람에 있어

개성화란 그렇게 사는 것이다

(동일시<자각된 선택)

⑦ 개성화가 나에게 씌인 모든 칭호, 지위, 출신,

배경을 벗어 던지고 의식과 무의식을 통틀어

전체를 실현하는 것이라면 페르소나의

존재가 완전히 무시될 수 없는 것이다.

페르소나는 우리가 세계와 교류하는 적응

체계 혹은 태도, 그러므로 거의 모든 직업이

거기에 특징적인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 페르소나의 집단적 무의식 -

위험한 것은 다만 사람들이 페르소나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팬이 그가 좋아하는 연애인과 동일시하고, 혹은 지지하는 정치인과 동일시하는, 좀 과장해서 말한다면 페르소나는 본래의 그가 아닌데, 스스로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페르소나에 지배되어 있는 생활과, 심리적 욕구들을 채우고 있는 생활의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페르소나에 압도된 사람은 자기의 본성을 상실하게 되며, 지나치게 발달한 페르소나와 퍼스낼리티의 미발달 부분의 갈등 때문에 언제나 긴장상태 속에서 살게 된다.

자아가 페르소나와 동일화하는 것은 '팽창'이라고 불린다. 팽창이 심한 사람은 자신이 제구실을 훌륭히 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자만심을 가진다. 또, 그는 강요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때때로 이 구실을 남에게 투사하여, 같은 구실을 하도록 요구한다.

개인의 행위에 관한 풍습과 법률은 집단적인 페르소나의 표현이며, 이것은 개인의 욕구를 무시하고 획일적인 행동기준을 집단 전체에 강요하고자 한다.

다른 한편, 페르소나가 팽창한 사람은 기대되어 있는 수준에 합치하지 못할 경우, 열등감과 자책감에 몰리는 경우도 있다. 그 결과 공동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느끼며, 고독감과 소외감을 가진다.

따라서 정신건강의 관점에서 페르소나가 팽창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당사자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무의식적 위선자이기보다는 의식적 위선자인 편이 나으며, 자기를 속이는 편보다는 남을 속이는 편이 낫다.

이상적인 것은 어떤 종류의 위선도, 속임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아무튼 페르소나는 인간 존재에 있어서 하나의 사실이며, 그 어떤 형식이든 표현이든 표현되어야 한다. 물론 신중하게 표현하는 편이 바람직하지만…

글쓴이 : 심재민